요즘 상황으로 보건대 신문에서 ‘종이’가 필요 없는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다. 젊은 디지털 세대가 늘어나고, 광대역 가입이 확대되며, 빛의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는 요즘, 온라인 뉴스로 독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Neilsen/Net Ratings의 보고서에 의하면, 적어도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보다 신문사 웹사이트 사용자들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이미 잉크 출판이 과거의 산물이 될 거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난 달 시애틀에서 열린 Microsoft 회의에서 그는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신문은 온라인으로 발행될 것이며 그로 인해 거대한 혁신의 물결이 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물론 지금도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넷은 계속 확장되고 있고, 수백만에 달하는 신세대들은 웹에서만 뉴스를 본다. 하지만 특히 아시아에서는 신문사들이 이런 가공할 만한 변화에 반응하는데 긴 시간이 걸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신문사들이 웹사이트를 종이 신문이라는 주력 상품에 수반하는 부속물로 여기고, 추가 수익을 내는 데에만 유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었다. 미국에서 종이 신문을 읽는 독자수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Los Angeles Times는 작년에만 발행 부수가 8%나 떨어졌다. 그에 반해 Craiglist와 같은 공짜 온라인 서비스는 뉴스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사실 많은 뉴스 출판업자들에게 있어 온라인은 수익이 성장하는 유일한 영역이다.

아시아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세계신문협회에 의하면, 인도와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신문 발행 부수가 3% 정도 증가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시아는 동시에 인터넷 사용자들의 시장이기도 하다. 최신 통계로 보면 인터넷 사용자만 4억 명에 달한다. 그러니 광고주와 출판업자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눈독을 올리고 있다.

신문은 형태를 바꾸고 있을 뿐이다

신문이 죽어가고 있는 무정한 소문과는 반대로, 사실 신문은 그 형태를 바꾸고 있을 뿐이다. 이는 신문 형태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온라인 신문은 1차원적인 텍스트에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멀티미디어 정보 센터로 변모하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구세대와 신세대 독자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 신문은 대부분 공짜이다. New York Times와 영국의 Guardian News and Media와 같은 신문사들은 비디오, 오디오 팟캐스트 및 분 단위로 갱신되는 뉴스와 같은 온라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쇄판을 재구성해서 온라인으로 밀어 넣으면 그만이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이같은 온라인 부속물들은 소비자의 뉴스 경험을 다양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온라인 출판사들은 스폰서십과 광고를 위해 비디오와 팟캐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신문사들은 방송사들에 비해 이 영역에서 더욱 적극적이다.

Borrell Associates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신문사들은 온라인 비디오 광고로 8천 1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그에 반해 TV는 3천 2백만 달러밖에 벌지 못한다.

이같이 변하는 신문의 형태는 Wall Street Journal의 온라인판인 WSJ.com에 반영되고 있다. 경제 및 금융 신문업계 거물인 Wall Street Journal은 930,000 넘는 유료 온라인 가입자 수가 이를 방증한다.


독자들, 실시간 뉴스 원한다

Wall Street Journal은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모델을 성공시킨 몇 안 되는 신문 중 하나이다. 그 주된 비결은 신뢰도가 높고 수시로 갱신되는 경제 정보이다.

WSJ.com의 뉴욕 편집장인 Bill Grueskin에 의하면 Wall Street Journal은 온라인 제품을 구상하는데 있어 세 가지 핵심 요소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바로 경험, 뉴스 주기 및 매체가 그것이다.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깔끔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뉴스 주기의 정점에서 지속적으로 가능한 한 발 빠르게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체 활용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팟캐스트, 비디오, 뉴스 수집, 블로그 및 포럼 등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고 한다. 역동적인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는 “뭔가를 하겠다고 결정하고 나서도, 해야 할 것만 같은 일들이 열 가지 이상 새로 생긴다”고 말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역시 최근 새로 단장한 웹사이트인 SCMP.com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발행자인 Christopher Axberg는 “자사의 컨텐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컨텐츠의 미래도 멀티미디어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며 “지난해에 공을 들인 뉴스 팟캐스트는 매달 200,000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SCMP.com은 앞으로도 유료 정책을 고수할 예정이다. 특히 SCMP.com의 새로운 주력 매체로 동영상이 등장했다. 그는 “South China Morning Post를 멀티미디어 회사로 확장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블로거들의 활약

신문은 매체 기반 외에 다른 영역에서도 변화하고 있다. 요즘 독자들은 Digg, Fark 및 심지어 MySpace와 같은 뉴스 수집 사이트에서 뉴스를 선택해서 읽고 댓글을 단다. 이런 환경에서 신문사들은 자사의 온라인 제품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노력한다. 대부분의 신문 사이트들은 독자들이 열의를 가지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댓글 및 포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블로그는 가장 엄격한 신문사에서조차도 주요 상품으로 등장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공략하는 또 다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WSJ.com은 10명에 달하는 고정 블로거들을 보유하고 있다.

요즘 온라인 신문에서는 사용자가 만든 컨텐츠가 자리를 잡고 시작했다. 신문사들은 시민들이 찍은 현장 사진이나 비디오를 종종 이용한다. 좋은 예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연합 신문은 한 학생이 찍은 조승휘의 총기 난사 장면을 배포했다.

휴대폰은 뉴스 수집뿐만 아니라 뉴스 전달에서도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형 브랜드들은 바쁜 독자들이 이동 중에 뉴스를 읽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다. Axberg 발행자는 “웹사이트와 PDA 혹은 휴대폰을 독자와 뉴스를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기반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볼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현상은 뉴스 장치 도입이다. 적어도 아시아에는 이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 사이트들은 이들 장치를 이용해 이용자의 컴퓨터로 갱신된 뉴스와 추가 컨텐츠를 전달한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기능들은 차치하고, 아시아의 광고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독자이다. 매체대행사인 Energy(China Media Solutions가 전신이다)의 Jonathan Hardy는 말한다. “광고주들은 여전히 고객을 찾고 있다”고 말이다.

                                                                                            [출처 : Korea Ad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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